서울 가락시장 내 세계 최대 식자재시장과 먹거리 타운이 어우러진 현대식 종합식품시장 ‘가락몰’이 연말에 문을 연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지어진 지 30년이 지나 낡고 노후된 ‘가락시장’이 현대화 1단계 사업을 거쳐 다음달 ‘가락몰’로 개장한다고 11일 밝혔다. 가락몰의 총 면적은 21만 958㎡ 규모로, 판매동, 테마동, 업무동 등 7개 시설로 구성된다.
우선 판매동(지하3층~지상3층)의 지하 1층~ 지상 1층은 농ㆍ수ㆍ축산물 시장이 형성돼 식재료를 공급하고, 2~3층은 종합식자재관과 먹거리타운으로 조성해 농ㆍ수ㆍ축산물, 식자재, 식음 매장이 어우러진 식품 종합 판매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이 곳은 시민들의 주차 편의를 위해 2,078대를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주차공간이 마련됐다.
테마동(지상1층~지상3층)은 수산물관, 식문화관, 친환경관, 축산물관, 연회관 등 각 동별 특색 있는 테마 식음시설과 판매시설을 한자리에 모아 먹거리와 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업무동(지하3층~지상18층)은 사무시설뿐 아니라 컨벤션센터, 도서관, 쿠킹스튜디오, 보육시설 등 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이 들어온다.
가락몰은 건물 내 냉난방 공조시스템이 갖춰져 제품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적정온도를 유지하고, 지하주차에는 자동으로 환기시켜 쾌적한 공기질 상태를 유지하는 환풍시설도 갖췄다.
또 화재시 보행거리 50m 이내로 이용 가능한 15개 피난 계단과 피난로가 설치돼 있으며, 소화기(187개), 스프링클러헤드(1만1,068개), 옥내소화전(51개), 감지기(1,521개), 비상조명등(2,395개) 등 유사시 꼭 필요한 안전시설도 설치ㆍ구비 완료됐다.
물류 편의를 위해 화물용 엘리베이터 총 13대(판매동 9대·테마동 4개), 무빙워크 총 3대를 설치했고, 상인들의 영업 편의를 위해 무빙워크 겸용 카트가 현재 개발 중이다.
공사는 직판상인 가운데 현재 수산, 축산, 식자재의 경우 100%가 개별 점포 배정을 완료했고, 올 연말 가락몰 이전을 위해 현재 영업 필수 설비공사와 점포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입주를 반대하고 있는 일부 청과부류 직판상인들을 설득하기 위해 공사는 공청회와 설명회 등을 통해 설득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강민규 공사 임대사업본부장은 “‘한국의 식문화가 365일 살아 숨쉬는 세계 속 큰 시장’이라는 테마 아래 농장에서 식탁까지 24절기 제철농산물 축제가 이어지는 농ㆍ수ㆍ축산 종합식품시장으로 운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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