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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고교평준화 도입 멈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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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고교평준화 도입 멈칫

입력
2015.11.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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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전 시의회 의장 ‘시기상조’ 반론

세종시교육청의 2017학년도 고교평준화 시행 방침이 압도적인 찬성 여론에도 불구하고 멈칫거리고 있다. 시의회 의장이 난데없이 시기상조론을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11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2017학년도 고교평준화 시행을 위한 ‘고교 입학전형 시행지역 지정 및 해제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이는 지난달 학생, 학부모 시의원 등 1만2,480명을 대상으로 고교평준화 도입여부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찬성 76.7%에 따른 후속조치다. 입법예고안은 16일 세종시의회 임시회에 상정된다.

그러나 임상전 시의회 의장이 최근 간담회 자리에서 “세종시는 도시와 농촌으로 구분된 지역으로 고교평준화는 시기상조”라며 “고교평준화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며 반대시위와 소송에 나서면 통과시키기 어렵다”고 밝히면서 지역교육계가 요동쳤다. 임 의장의‘시기상조’발언 이후 지역 교육계는 “임 의장이 직권으로 조례안 상정을 보류하면 2017학년도 시행이 어렵다”는 풍문이 확산됐다.

이에 ‘세종시 고교평준화를 지지하는 시민연대’회원들은 지난 10일 시의회를 방문, 임 의장에게 고교평준화 반대 발언에 대한 진위를 따졌다. 고교평준화 시행을 반대하는 학부모 단체는 탄력을 받은 듯 고교평준화 반대 집회를 열기도 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임 의장은 시민연대 회원들에게 "고교평준화를 반대한다고 직접 이야기 한 적도, 의장 직권으로 조례안을 상정하지 않겠다고 말 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세종시교육청 관계자는 “고교평준화는 고교 균형발전과 중학교 교육과정 정상화를 담고 있다”며 “원하지 않는 학교 배정, 원거리 통학생 발생 등 학부모 우려를 해소하는 각종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준호기자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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