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전성태(46ㆍ사진)씨의 단편집 ‘두 번의 자화상’이 한국일보가 제정하고 GS가 후원하는 제48회 한국일보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작가가 등단 20주년을 맞아 펴낸 소설집에는 분단, 5ㆍ18 민주화운동 등 시대의 상처 위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가 특유의 토속적 언어와 풍성한 서사로 펼쳐졌다. 심사위원단은 ‘두 번의 자화상’이 “우리가 익숙하다고 생각해서 살피지 않으려 했던 길을 소설이 돌아보도록 만들 때 발휘할 수 있는 중량감이 전해지는 작품집”이라며 “마치 늦은 걸음으로 한밤중에 건물을 돌보는 경비원의 몸짓처럼 세상이 쳐다보지 않는 문을 여닫으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이야기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평했다.
한국일보문학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원과 상패가 주어지며 시상식은 12월 9일(수) 오후 4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열린다.
1969년 전남 고흥에서 출생한 전성태 작가는 1994년 실천문학으로 등단하고 신동엽문학상, 오영수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천안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황수현기자 sooh@hankookilbo.com
●심사위원
은희경(소설가) 정홍수(문학평론가) 권여선(소설가) 김형중(문학평론가) 서희원(문학평론가) 신용목(시인) 양경언(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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