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맥주회사 AB인베브와 2위 업체 사브밀러가 11일 124조 규모의 인수합병안에 공식 합의했다. 이에 따라 맥주시장 전체 수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공룡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AB인베브는 1,070억달러(약 123조6,000억원)를 들여 사브밀러를 인수하기로 했다.
AB인베브는 버드와이저, 스텔라, 코로나, 호가든, 레페 등 유명 맥주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세계시장 점유율이 20.8%에 달한다. 페로니 등의 브랜드를 지닌 사브밀러의 세계 시장 점유율 역시 9.7%로 2위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합병 후 점유율이 70%까지 치솟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사브밀러는 미국 내 시장점유율 규제를 고려해 캐나다 맥주제조업체 몰슨쿠어스와 합작 설립한 밀러쿠어스 지분(58%)을 약 14조원에 몰슨쿠어스에 넘기며 합병 걸림돌을 제거하기도 했다.
신지후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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