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알뜰해진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소비를 하면서 전문성을 갖춘 제품이 소비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유명 아티스트의 노하우를 녹여낸 화장품이 인기를 끄는가 하면 집에서도 고급스런 커피의 맛을 느끼기 위해 커피머신을 구매하는 것도 흔해졌다.
가치 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이가 늘면서 전문성을 강조한 제품이 소비자의 신뢰를 불러일으켜 구매 결정에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는 것.
특히 온라인마켓은 물론 해외직구 등 유통채널이 확대되면서 소비자가 접할 수 있는 제품의 종류가 다양해지자 각 업계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전문성을 높인 차별화로 소비자의 마음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애경은 최근 셰프들의 주방관리에 대한 철학과 조언을 담은 주방세제 '순샘 셰프의 선택'을 출시했다. '순샘 셰프의 선택'은 제품 개발단계부터 한식·일식·양식 등 다양한 분야의 10년이상 경력 셰프 10여명에게 자문을 받아 탄생한 신제품이다. 향 소취를 위해 발효와인을 사용하거나 물때 제거를 위해 식초를 사용하는 등 셰프들의 식기 및 주방 관리 노하우에 착안해 개발된 것.
순샘 셰프의 선택은 발효 와인식초 성분으로 오염물과 냄새뿐 아니라 물때 제거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향이나 양념이 섞이는 경우를 피하고 세균 이염의 염려를 최소화 하기 위한 중간설거지를 중요시 하는 셰프의 노하우를 담아 스프레이 타입의 '조리중 간편 설거지'라는 새로운 유형의 주방세제를 포함해 분사 후 간편한 헹굼만으로도 항균효과를 낼 수 있도록 했다.
식음료업계에서도 '쿡방'으로 불리는 요리 프로그램이 유명셰프를 등장시켜 프로그램의 전문성을 높이는 등 셰프바람이 불자, 할인점에서 맛집셰프의 레시피가 담긴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맛집셰프의 노하우가 담긴 음식을 이제 우리집 주방에서 맛볼 수 있게 된 것.
최근 전국 각지의 맛집이 팝업스토어로 백화점에 입점되더니 이제는 간편식으로 탄생해 더욱 손쉽게 전문가의 맛을 접할 수 있게 됐다. 이마트 식품 자체 브랜드 피코크에서는 유명인이 자주 찾는 홍대 맛집 초마짬뽕 레시피를 담은 간편식 피코크 초마짬뽕과 하얀짬뽕 두가지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앞서 이마트는 종로 광장시장의 명물 순희네 빈대떡을, CJ제일제당 프레시안에서는 왕십리 명물 깍두기볶음밥을 선보이는 등 각 지역의 맛집 셰프의 전문성을 담은 제품으로 소비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방의 전문가 셰프의 영역은 주방용품, 간편식에 이어 맛깔스런 요리를 돕는 냉장고, 오븐 등의 키친가전으로까지 확대됐다. 셰프가 개발에 직접 참여한 키친가전이 등장한 것. 음식의 맛은 보관과 조리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셰프의 철학을 반영한 삼성 셰프컬렉션은 미슐랭 3스타 셰프를 개발에 투입, 키친가전의 전문성을 한층 더 높여 선보인 슈퍼프리미엄 라인이다.
셰프컬렉션은 세계적인 셰프의 자문과 비법이 반영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식자재를 최상의 상태로 보관하는 냉장고, 재료 본연의 맛을 내면서 식감을 좋게 하는 오븐, 다양한 식기를 말끔히 씻어내는 식기세척기 등으로 구성돼 국내는 물론 해외 가전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애경 관계자는 "소비자가 접할 수 있는 제품의 종류가 다양화 되는 만큼 제품을 고르는 소비자의 시선 또한 까다로워지고 있다"며 "먹거리와 연계되는 제품의 경우 주방의 전문가 셰프의 노하우를 녹여 질적인 측면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제품이 소비자의 주목을 끌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끝>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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