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미로운 음색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원모어찬스의 박원이 홀로서기에 나섰다.
박원은 11일 소속사 메이크어스 사옥에서 정규 1집 앨범 '라이크 어 원더(like a wonder)'의 쇼케이스를 열고 "간밤에 일찍 자려고 노력했는데 첫 솔로 쇼케이스 생각에 잠이 잘 안오더라"며 떨리는 심경을 전했다.
원모어찬스 해체 이후 행보에 대해선 "다시 음악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원래 그림을 그려왔기 때문에 다른 일을 해볼까도 생각했다. 회사 대표와 친구로 알고 지냈는데 내 목소리를 좋게 생각해줘서 솔로 앨범까지 나오게 됐다"고 했다.
박원은 2008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며 음악계 발을 들였다. 2010년 정지찬과 원모어찬스로 데뷔해 실력파 보컬리스트로 인정 받아왔다. 박원의 새 앨범은 12일 발매된다.



-7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이다. 원모어찬스가 다소 잡음 속에 해체됐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아직도 얼떨떨하다. 원모어찬스는 굳이 아름다운 이별이라고 말하진 않겠다. (정지찬 보다) 내가 먼저 활동을 하게 됐는데 조금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그 분도 활동을 시작해서 같이 말할 상황이 되면 속사정을 말하고 싶다."
-솔로 앨범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사실 원모어찬스가 해체 되고 음악을 다시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원래 그림을 그렸고 다른 일을 해볼까도 생각했다. 그러던 중 회사 대표와 친구처럼 지내온 사이었는데 그의 도움으로 앨범이 나올 수 있었다."
-앨범에 수록된 12곡을 모두 작사 작곡했다.
"노래만 하는 사람으로 많이 알고 계실 것이다. 하지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도 자작곡으로 나갈 수 있고 곡을 꾸준히 써왔다."
-앨범명 '라이크 어 원더'의 속뜻은?
"경연대회에서 불렀던 노래다. 제일 처음 만든 노래다. 스티비 원더 좋아한다. 노래가 좋아서라기 보다 그 분은 자기 일을 하는데 있어서 참 행복한 모습이다. 나도 무엇을 하든지 그렇게 살고 싶다는 느낌으로 썼다. 1집 타이틀로 가장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결정했다."
-솔로 활동, 뭐가 가장 다른가?
"편하다. 결정을 항상 같이 해오다가 100% 내 의지대로 할 수 있지 않나. 대신 책임감, 어깨는 무겁다. 장단점이 있다. 음악적인 부분에서 원모어찬스는 듣기 편한 노래, 달달한 목소리에 중점을 맞췄다. 이번에는 조금 더 강하고 빠르다. 이런 음악들을 앞으로도 계속할 예정이다."
-시작부터 정규 앨범이다.
"노래를 좋아할 때부터 내 이름 새겨진 앨범 한 장 갖고 싶었다. 앨범을 사는 흥분을 느끼는 마지막 세대이기도 하다. 한곡에서 끝이 아니라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노래가 그 사람의 스토리라고 생각한다. 싱글은 생각 안했고 애초에 앨범만 고려했다."
-앞으로 계획.
"정말 공연을 많이 할 생각이다. 지금처럼 자리 깔고 공연 가능한 곳이면 어디든 가겠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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