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채무제로 원년’ 달성과 흑자재정을 기초로 한 경남미래 50년 기반 구축과 서민복지 확대, 지역균형발전 사업 등에 중점을 둔 7조3,013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내년 예산안은 일반회계 6조2,132억원, 특별회계 1조881억원으로 전년 보다 3,072억원(4.4%)증가했다.
특히 도는 학교 급식예산은 시장ㆍ군수 협의결과에 따라 2014년 기준으로 영남권 평균 부담 비율인 식품비의 31.3%에 해당하는 305억원 중 도비 61억원을 편성했으며, 경남교육청이 편성하지 않은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1,444억원을 세입ㆍ세출 예산에 각각 편성해 보육료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올해 말 1,957억원으로 예상되는 채무를 내년 1월까지 1,000억원, 내년 상반기에 나머지 957억원을 각각 상환해 광역지자체 최초의 ‘채무제로’를 당초 계획보다 3년 앞당겨 달성키로 했다.
이로써 2013년 1월 홍준표 지사 취임 당시 1조3,488억원이었던 채무를 2013년 2,132억원, 2014년 3,669억원에 이어 올해 5,730억원을 각각 갚은 데 이어 내년에 나머지 1,957억원 전액을 상환하게 된다.
주요 사업별로는 소방 등 공공질서 및 안전예산을 올해보다 7.1% 늘어난 1,576억원을 반영하고, 기초생활보장과 취약계층지원 등 복지예산을 올해 보다 5,5%증가한 2조5,319억원을 편성했다.
경남미래 50년 기반 구축을 위해 산업진흥ㆍ고도화(R&D)등에 1,506억원을 투입하고, 산업단지 조성 등 국토 및 지역개발 예산에 3,186억원을 반영해 지역균형발전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문화예술 부문도 올해보다 18.4% 늘어난 430억원을 반영하는 등 문화ㆍ관광분야에 1,902억원을 편성했으며, 항공ㆍ나노ㆍ기계ㆍ해양플랜트ㆍ글로벌테마파크 등 경남미래 50년 전략사업에 올해 167억원보다 249% 늘어난 583억원을 편성했다.
올해 ‘여민동락 교육복지카드’지급 등 서민자녀 교육지원사업을 통해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분위기를 정착시킨 도는 내년에도 올해보다 13% 증가한 290억원을 편성해 사업을 지속 추진키로 했다.
하병필 경남도 기획조정실장은 “내년도 예산안은 광역지자체 최초로 ‘채무제로’ 달성과 흑자재정 기반 위에 경남미래 50년, 서민복지, 서부대개발 등 지역균형발전에 집중 투자하는 등 도민 혈세를 허투루 쓰지 않고 경남도의 재정건전성을 확보하면서 사회 각 분야의 다양한 세출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도가 제출한 내년 예산안은 다음달 15일까지 열리는 제331회 경남도의회 정례회 기간 심의ㆍ의결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동렬기자 dyle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