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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줄소송'에도 차 팔 생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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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줄소송'에도 차 팔 생각만…

입력
2015.11.1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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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태 등 악재가 터지며 국내 수입차 업계가 위기에 빠졌다. 이들 브랜드들은 실적 회복을 위해 대대적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세간의 시선은 곱지 않다. 기존 고객 서비스보다 판매실적에만 신경을 쏟고 있다는 비난이 거세다. 특히 폭스바겐은 배출가스 사태가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대적인 프로모션에 나서 비난을 사고 있다.

실제로 폭스바겐의 위기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태가 터진 지 한 달 여가 지났지만 여파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물론 폭스바겐그룹 내 타 브랜드 차량으로 불똥이 튀며 사태는 악화일로다. 2,000cc 차량에 이어 일부 3,000cc 차량과 가솔린 차량에서도 문제가 발견되며 폭스바겐의 위기는 오히려 더욱 커졌다.

국내에서는 폭스바겐코리아 등을 상대로 한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6차례에 걸친 소송에 참가한 인원만 1,536명에 이른다. 소장 접수를 계획하고 있는 인원이 6,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소송 참가 인원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폭스바겐의 지난달 국내 판매량은 9월에 비해 무려 67.4%나 줄었고 전년 동기대비로도 46.2%나 감소했다.

상황이 나빠지자 배출가스 조작 사태가 터진 후 프로모션 등에 소극적이던 폭스바겐코리아가 돌연 대대적인 판촉에 나섰다.

11월 한 달간 폭스바겐 파이낸셜 서비스와 함께 폭스바겐 전 차종을 대상으로 무이자 할부 금융 프로모션을 통해 최대 1,861만원(투아렉 3.0 TDI R-Line)의 할인을 제공하고, 주요 모델에 대해서는 6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까지 제공한다. 신차교환 프로그램 혜택과 함께 폭스바겐 차량 보유 고객이 다시 폭스바겐 차량을 추가 구매할 시 한대 당 70만원을 지원하는 프로모션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폭스바겐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는 신차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무상 보증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 다시 최대 5년 또는 주행거리 최대 12만 km까지 무상 수리를 제공하는 서비스 연장보증 프로그램 혜택을 제공한다.

그러나 이러한 프로모션이 판매에 도움이 될 지는 의심스럽다. 소비자들 사이에는 폭스바겐코리아가 배출가스 조작 의심 차량을 소유한 고객을 위한 어떤 보상이나 관련 안내는 없이 차 팔기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국내에서 소송이 제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내용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서울에 사는 주부 A씨는 "폭스바겐이 차를 아무리 싸게 판다고 해도 사지 않을 것"이라며 "폭스바겐은 차 팔 생각보다 추락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진심 깃든 반성과 고민을 먼저 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폭스바겐의 대대적인 프로모션이 오히려 소비자의 반감만 더 키우고 있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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