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력을 발견한 아이작 뉴턴의 실제 머리카락, 천왕성을 찾아낸 윌리엄 허셜의 천체망원경, 18세기 선박에서 태양 위치와 시간을 측정하던 크로노미터 등 현대과학의 토대가 된 영국 국보급 과학유물이 300여년 만에 영국을 떠나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전시된다.
국립중앙과학관은 200~300년 전 희귀 과학유물 183점을 전시하는 특별전시회 ‘뉴턴과 세상을 바꾼 위대한 실험들’을 17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세계 처음으로 영국 밖에서 공개되는 영국 국보급 과학유물 138점과 세계 최초 과학 학술단체인 영국왕립학회가 소장한 뉴턴 관련 진품사물 6점 등이 함께 공개된다.
희귀 물품인 만큼 총 전시비용 16억원 중 대여료 2억원을 제외한 대부분 금액이 전시공간 조성과 유물 이송에 쓰였다. 김주한 중앙과학관장은 “경호원과 함께 항공편으로 영국에서 건너온 유물들을 무진동 특수차량을 이용해 대전 과학관까지 실어 왔다”며 “워낙 귀한 유물들이라 과학관 내부에 공조시설을 추가하고 전시품 보호용 특수 유리까지 별도 제작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의 영국 순방 당시 영국왕립학회와 맺은 양해각서(MOU)를 토대로 약 2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마련됐다. 영국 왕실이 후원하는 영국왕립학회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과학기술 학회로 뉴턴과 다윈, 아인슈타인 등이 회원이었다.
임소형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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