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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지표 훈풍?

입력
2015.11.1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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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률 29개월 최저, 취업자는 5개월 만에 최대

단순 노무직 증가폭 가장 커

지난 10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최근 5개월 사이 가장 컸으며, 청년층 실업률은 2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달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5 외국인 투자기업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 연합뉴스
지난 10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최근 5개월 사이 가장 컸으며, 청년층 실업률은 2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달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5 외국인 투자기업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 연합뉴스

지난달 취업자 수가 최근 5개월 사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청년실업률은 2년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고용 관련 지표가 전반적으로 호전됐다. 그러나 증가한 취업자 수의 3분의 1 이상이 단순노무 종사자로 고용의 질적인 측면에서는 크게 나아지지 않은 모습이다.

11일 통계청이 내놓은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0월 한 달 취업자 수는 2,629만8,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34만8,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7만9,000명이 늘었던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9월(34만7,000명)과 비교해도 1,000명이 늘었다. 전체(15~64세) 고용률 역시 66.2%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상승, 29개월 연속 증가세가 지속됐다.

취업자 수 증가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주도를 했다. 제조업에서만 19만1,000명의 취업자가 늘어났으며 서비스업에서도 29만2,000명이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과 건설업 취업자는 각각 12만4,000명, 2만7,000명 감소했다.

실업률도 작년보다 0.1%포인트 떨어진 3.1%로 2013년 11월(3.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청년(15~29세) 실업률 또한 2013년 5월 이후 최저인 7.4%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내수 회복 모멘텀이 강화되면서 전반적인 고용증가세도 지속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직업별로 살펴보면 경비나 배달 등 단순노무종사자가 전년에 비해 13만6,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증가한 취업자 수의 35.8%에 해당하는 수치로, 좋은 일자리를 찾으려는 취업시장에는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실업자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취업을 위해 학원이나 기관 수강을 하면서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람도 63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8만2,000명(14.7%)이나 늘었다.

세종=남상욱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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