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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이 마주한 2개의 적, 낯선 구장-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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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이 마주한 2개의 적, 낯선 구장-일정

입력
2015.11.1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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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페이(대만)=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또 다시 '낯선' 경기장에 들어선다.

프리미어 12 한국 대표팀은 11일 대만 타오위안 구장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를 치렀다. 대표팀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타오위안 구장을 밟은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구장의 환경을 미처 다 파악하기도 전에 경기를 치른 셈이다.

대표팀은 지난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개막전에서도 낯선 야구장에 애를 먹었다. 6일 일본에 도착했지만 대표팀의 공식 훈련일인 7일 삿포로돔에서 일본 J리그 경기가 열려 실내연습장에서 훈련을 해야 했다. 결국 경기 당일이 돼서야 삿포로돔을 밟은 대표팀은 구장 적응을 할 시간도 없이 경기에 임했다. 낯선 잔디에 적응하지 못한 손아섭(롯데)이 평범한 플라이볼에 어정쩡한 슬라이딩으로 출루를 허용하는 등 우려했던 문제는 결국 현실로 드러났다.

이번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상대팀들도 대만의 야구장이 낯설기는 마찬가지이지만 이 변수를 어떻게 넘느냐에 따라 경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10일 미국과의 경기를 타오위안에서 치러 한국 대표팀보다 먼저 야구장에 적응할 시간을 가졌다. 한국은 12일에도 베네수엘라와 타오위완에서 3차전을 벌인다.

14일 멕시코전과 15일 미국전이 열리는 티엔무 구장은 낙후된 시설이 걱정이다. 한국이 속한 B조는 대만에서 예선 라운드 14경기를 치르는데 티엔무 구장에서는 단 4경기가 열린다. 이 중 한국이 2경기이다.

대표팀은 지난 10일 공식훈련을 티엔무 구장에서 했다. 김현수(두산)는 "라이트가 너무 어둡다. 마치 캠프지에서 야간훈련을 할 때 켜두는 최소한의 조명인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정근우(한화)는 "내야에 돌도 있고, 상태가 너무 안 좋다. 위험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내야가 고르지 않아 바운드조차 쉽게 예상할 수가 없다.

이날 한국에 앞서 티엔무 구장에서 공식 훈련을 치른 일본 대표팀도 구장 환경을 걱정하고 있다. 11일 닛칸스포츠는 '사무라이 재팬의 적은 티엔무 구장일지도 모른다'며 '8개의 조명탑이 있지만, 한 조명탑의 전구는 36개 이하다. 이날은 낮에 연습을 했지만 경기 당일 밝기가 어떨지 확신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일본 대표팀은 11일 티엔무 구장에서 멕시코와 맞붙었다.

익숙하지 않은 경기 일정도 변수다. 대표팀은 현지시간 11일 오후 6시에 도미니카공화국전을 치르고 12일에는 낮 12시에 베네수엘라와 만난다. 국내에서는 낮 경기라 하더라도 오후 2시에 시작이 된다. 야간 경기 뒤 이튿날 낮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베네수엘라전에서 한국은 홈 팀으로 배정돼 더 일찍 훈련을 마쳐야 한다. 대표팀은 12일 오전 8시에 숙소에서 야구장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매일 밤에 경기를 했던 선수들이 안 해봤던 12시 경기를 하면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티엔무 구장에서 훈련 중인 대표팀.

타이페이(대만)=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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