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가 내년부터 채무 제로 도시가 된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11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청사 옆 문예회관 매각 대금 1,712억원 가운데 677억원을 떼어 지방채를 조기 상환한다”고 말했다.
부천시가 갚아야 할 지방채무는 19개 사업에 모두 731억원이다. 이 중 하수슬러지처리 시설건립과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건설공사 등 2개 사업 54억원은 국·도비를 받아 상환하기 때문에 시의 부채는 아니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지난달 초 문예회관 부지 1만5,474㎡를 1,712억원에 공개 매각해 잔금을 내년 1월까지 받는다.
김 시장은 “채무를 청산하면 내년부터 9년 동안 갚아야 할 677억원과 이자 82억원등 759억원을 문화·교육·복지 등 미래 성장과 도시가치 창출에 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방채 연간 이자가 사업·종류별로 2.5∼3.79%에 이르는 반면 은행기관 예금 금리는 1.5%에 불과해 조기 상환이 이득이라는 점도 작용했다.
부천시의 9월 말 채무비율은 4.67%로 적정선을 유지하고 있다.
김만수 시장은 “앞으로 시는 신규 사업 할 때 빚 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채무 제로 도시를 달성함에 따라 시 행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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