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정선 레일바이크 폐선로 활용 모범답안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정선 레일바이크 폐선로 활용 모범답안

입력
2015.11.10 20:00
0 0
2005년 6월 운행을 시작한 정선레일바이크 탑승객이 최근 300만 명을 넘어섰다. 옛 정선선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7.2㎞ 구간을 달리는 레일바이크는 용도폐기 된 선로를 활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선군 제공
2005년 6월 운행을 시작한 정선레일바이크 탑승객이 최근 300만 명을 넘어섰다. 옛 정선선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7.2㎞ 구간을 달리는 레일바이크는 용도폐기 된 선로를 활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선군 제공

강원 정선레일바이크가 운행 10년 만에 탑승객 300만 명을 돌파했다.

정선군은 지난달 말 현재 레일바이크 누적 탑승객이 310만7,159명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2005년 6월 첫 운행에 들어간 지 10년 만에 이용객 300만 명을 돌파한 것이다.

레일바이크는 페달을 밟아 정선선 구절리역부터 아우라지역까지 7.2㎞ 구간을 달리는 오픈열차. 이 구간은 석탄을 수송하던 산업철도였으나 석탄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면서 2004년 3월 말 폐선했다. 정선군과 코레일은 용도폐기 된 폐선로에 이색 탈거리를 도입했고, 페달을 밟으며 강과 계곡, 산이 어우어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이곳에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레일바이크 이용객은 첫해 2만8,000명을 시작으로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지난해를 제외하고 매년 30만 명을 넘어 ‘국민관광지’로 자리매김 했다. 여름 휴가철이면 레일바이크 표를 사기 위해 새벽부터 장사진을 이루는 장면이 이제 낯설지 않다는 게 정선 주민들의 말이다. 올 여름 이곳을 다녀온 이준수(37)씨는 “맑은 공기와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레이바이크는 대도시 테마파크와는 또 다른 색다른 체험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레일바이크를 타기 위해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리면서 2004년 단 한 곳뿐이던 구절리역 인근 숙박업소가 100여 곳까지 급증했고, 음식점과 커피숍도 들어서기 시작했다. 정선군 관계자는 “레일바이크의 경제효과가 1,5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광전문가들은 정선 레일바이크를 두고 “발상의 전환으로 폐허에서 새로운 경제활력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한다.

이런 성과로 인해 제2, 제3의 정선 레일바이크를 꿈꾸는 자치단체가 줄을 잇고 있다. 강원지역에선 삼척과 원주, 춘천 옛 경춘선 의암호를 끼고 레일바이크가 운행 중이며, 부산과 김해, 충북 옥천 등도 레일바이크 운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은성기자 esp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