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대만)=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김인식 프리미어12 야구 대표팀 감독이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조별 예선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선발투수 공개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10일 대만 티엔무 구장에서 공식 훈련을 가졌다. 전날(9일) 다소 차분한 분위기로 대만에 도착했던 대표팀은 이전처럼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었다. 최고참인 정근우(한화)와 이대호(소프트 뱅크)가 나서서 분위기를 띄웠고, 선수들은 밝은 표정으로 낯선 구장을 익히며 훈련에 임했다. 하지만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가 하루 남은 상황에서 집중력 또한 남달랐다.
관심은 도미니카전에 나설 선발 투수로 쏠렸다. 유력한 선발 후보로는 이대은과 장원준이 꼽히고 있다. 하지만 김인식 감독은 선발 투수에 대해 말을 아꼈다. 김 감독의 마음 속에서 이미 결정은 났지만 정보 유출을 최대한 막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이날 훈련을 앞두고 만난 김인식 감독은 "선발은 규정에 따라 도미니카 경기가 끝난 뒤 함께 발표를 하겠다"며 "아직 우리 팀이 훈련 중이고, 변수가 많다. 시간에 맞춰 발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더욱이 도미니카는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 선수들이 대거 교체돼 전력분석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굳이 먼저 우리 대표팀의 선발을 먼저 공개해 상대에게 노출할 필요가 없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6시에 타오위앤구장에서 미국과 조별 예선 첫 번째 경기를 갖는 도미니카의 경기가 끝나면 선발이 공개된다.
전력분석팀은 마지막까지 '미지의 팀'인 도미니카 분석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 감독은 "오늘 도미니카 경기에 전력분석팀들이 나가있다"며 "경기 후 다시 전력분석팀과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타이페이(대만)=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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