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매 347점 중 서예 전무
1970년 이전 작품 18점 불과
광주시립미술관이 최근 사들인 미술품이 작가ㆍ분야ㆍ시대별로 편중현상을 보인 것으로 지적됐다.
10일 광주시의회 임택 의원에 따르면 시립미술관의 최근 3년간 구입한 미술품은 모두 347점이었다. 분야별로는 한국화 54점, 회화 195점, 사진 36점, 판화 27점, 조각 24점 등으로 서예, 디자인, 건축 분야는 없었다. 창작 연도별로는 2010년 이후가 161점, 2000년 이후 133점이었으며 1970년대 이전 작품은 18점에 그쳤다.
또 일부 작가의 작품으로 구입 대상이 집중되기도 했으며 시민이 홈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는 작품도 제한적이라고 임 의원은 지적했다. 순수 소장 작품 1,696점 중 201점, 하정웅 기증작품 2,523점 중 230점만 홈페이지에 공개된 것으로 집계됐다.
임 의원은 “학문적 연구, 시민과의 공유가 구입 목적인데도 특정 분야에 치중됐고 홈페이지 자료실에 등록된 작품은 전체의 10%에 불과하다”며 “시민이 다양한 분야와 작가의 작품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앞으로 작품 구입 시 특정 장르에 편향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홈페이지에서 소장 작품 검색이 미흡한 것은 저작권 확보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안경호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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