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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강도 높은 文 때리기… “혁신안 답 없으면 연대 없다”

입력
2015.11.1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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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이 10일 명지대에서 공정성장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이 10일 명지대에서 공정성장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0일 문재인 대표가 자신의 혁신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연대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문 대표 및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3자 희망 스크럼’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다.

안 의원은 이날 명지대에서 자신이 주장해온 공정성장론과 관련한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요구한 10가지 혁신안에 대해 (문 대표가) 답을 하지 않고 연대 이야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당을 어떻게 바꾸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연대가 가능하겠냐”고 반문했다.

안 의원은 당 안팎에서 거론되는 공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도 “지금은 지도체제에 대해 말할 때가 아니다”면서 “먼저 당을 바꿔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그 다음에 공천 작업이나 총선 대비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특히 “제일 중요한 질문은 지금 공천 작업에 돌입해서 총선을 치르면 결과가 어떨 것이냐 하는 것”이라며 “저는 망할 거라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 혁신위원회의 부산 출마 요구에 대해서도 안 의원은 선을 그었다. 그는 “지금 지역구(서울 노원병)에서 최선을 다해 활동하고 있다”며 “지금은 출마지에 대해 얘기하는 것 자체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달에 사실상 문 대표를 겨냥한 ‘자체 혁신안’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안 의원은 문 대표 체제를 ‘낡은 진보’로 규정하면서 이의 청산을 위한 실행방안으로 ▦수권비전위원회 설치 ▦윤리심판원 전면 재구성 ▦집중토론 ▦원칙 없는 선거 및 정책연대 금지 등을 주장했다.

정재호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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