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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피가 가렵고 비듬이 많이 생겨요. 지루성 두피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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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피가 가렵고 비듬이 많이 생겨요. 지루성 두피염인가요?

입력
2015.11.1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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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피가 가렵고 비듬이 많이 생겨요. 지루성 두피염인가요?

두피의 가려움증 또는 비듬으로 인한 불편감을 호소하여 병원을 찾는 분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흔히 지루성 두피염으로 인한 경우가 많으며, 자주 재발하고 반복되기 때문에 치료와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 단계에서는 잘 모르고 지나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자꾸 반복되다 보면 두피가 붉어지면서 염증 반응이 반복되게 되고, 생활에 불편감을 주기도 합니다.

지루성 피부염은 피지선의 활동이 증가되어 있는 두피나 얼굴의 중앙부, 눈썹 주변 등 여러 부위에 생길 수 있지만, 두피에 주로 반복되는 지루성 두피염의 형태가 가장 흔합니다. 초기에는 두피의 표피 탈락이 비듬의 형태로 나타나게 되며, 심해지면 두피가 붉어지는 습진 반응이 동반되면서 가려움증을 호소하게 됩니다. 보통 비듬이 많이 생긴다거나 두피의 가려움증으로 인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인은 주로 피지의 증가와 진균의 번식, 표피증식의 이상 등 여러 가지 요인이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스트레스나 환경 변화, 계절, 음주 등이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지루성 두피염이 지속되면 진물이 난다거나 두꺼운 가피(딱지)가 생기기도 하며, 두피를 벗어나 이마나 귀, 목쪽으로 부위가 넓어지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일시적인 탈모가 동반되기도 하는데, 습진반응에 의해 모근 주위에 염증이 있고 가피가 생기면서 그 주변으로 모발이 탈락되어 탈모반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치료로는 초기에는 지루성 두피용 샴푸를 사용하거나 바르는 약을 도포하게 되고, 심한 경우에는 경구 약제를 함께 복용하게 됩니다. 반복, 재발성인 경우에는 드물게 피지 억제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간혹 지루성 두피염과 두피 건선의 구별이 힘든 경우가 있는데, 두피 건선의 경우 만성적으로 두피에 두껍고 하얀 인설(비늘같은 각질)이 융합하여 판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살짝 가려운 경우도 있지만 가려움증이 보통 심하지는 않습니다. 두피 건선의 경우 차고 건조한 기후(가을, 겨울)에 악화되는 경우가 많으며, 몸의 다른 부위에 피부 건선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지루성 두피염과 두피 건선은 경과와 치료 방향에 다소 차이가 있으므로,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문경원 원장은 선릉 예인피부과 원장으로 피부과 전문의다. 주요 진료분야는 피부미용, 피부질환.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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