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서 집값 상승세가 눈에 띄게 드러나고 있다.
10일 국제통화기금(IMF)의 글로벌 주택가격 지수에 따르면 2000년의 주택 가격을 100이라고 가정했을 때 올해 1분기 지수는 151.31로 2006년 4분기의 149.29를 넘어섰다.
IMF가 집계한 지수에 따르면 전 세계 주택 가격은 2008년 1분기 159.88로 정점을 찍고 2012년 1분기까지 하향세를 그렸다. 그러나 최근 다시 반등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심지어는 상당수의 국가에서 소득 상승분보다 주택가격 상승이 더 빠르다고 IMF는 밝혔다. 임금•물가 상승 수준을 고려하더라도 집값이 상대적으로 비싸지고 있다는 것이다.
국가별로는 홍콩과 스웨덴, 노르웨이 등이 금융위기 직전 대비 현재 주택 가격이 많이 뛴 곳으로 나타났다.
국제결제은행(BIS)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6개국 가운데 2006년 4분기 주택지수 대비 올 2분기의 증감률이 가장 큰 곳은 홍콩으로 약 9년 만에 무려 22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스웨덴은 64.2%, 노르웨이는 57.2% 주택 가격이 상승했다.
부동산으로 자금이 대거 몰렸던 중국은 40.1%, 최근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영국은 26.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의 경우 월간 지수를 분기로 환산하면 2006년 4분기 주택 가격 지수가 83.4(2013년 100 기준)에서 올해 2분기 104.4로 25.1% 증가했다. 26개국 가운데 10번째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