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를 포함한 7개사가 2021년 유럽연합(EU)기준 이산화탄소 배출량 목표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0일 유럽의 환경단체 '교통&환경'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와 혼다, GM, 피아트, BMW, 스즈키, 마쓰다 등 7개사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지금처럼 줄이면 2021년의 EU 목표치에도 미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U의 환경 규제에 따라 유럽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는 업체들은 2021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5ｇ/㎞ 이하로 낮춰야 한다. 이를 맞추지 못하면 1ｇ/㎞를 초과할 때마다 대당 95 유로(약 11만9,000원)를 벌금으로 내야 한다.
보고서는 현대차와 혼다가 분석 대상인 15개 업체 가운데 가장 늦은 2027년에야 목표를 달성하는 자동차 회사라고 밝혔다.
GM은 2026년, 피아트는 2025년에 목표에 도달하고 BMW와 스즈키(2024년), 마쓰다(2023년)가 이보다 앞서 목표를 채울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지난 2008∼2014년 연간 평균 3.6%를 감축했다. 그러나 현대차는 가장 적은 2.2%만 줄였다. 현대차는 이산화탄소 규제를 충족하려면 2014∼2021년 연간 4.7%를 감축해야 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감축한 업체는 닛산으로 2013년 대비 12%를 줄였다고 밝혔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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