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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포스팅 승자는 미네소타 트윈스

입력
2015.11.10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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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박병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넥센 박병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병호(29ㆍ넥센)와 독점으로 입단 교섭을 할 수 있는 권리를 따낸 메이저리그 구단은 미네소타 트윈스로 밝혀졌다. 박병호와의 독점 교섭권을 따내기 위해 미네소타가 제시한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응찰액은 1,285만달러(약 147억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미네소타가 박병호와의 독점 교섭권을 획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네소타는 선수단 연봉을 합한 페이롤 순위에서도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가운데 18위에 불과한 스몰마켓 팀이다. 부자 구단과는 거리가 먼 미네소타가 포스팅에 1,000만 달러가 넘는 거액을 투자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가 많지는 않았다.

그러나 미네소타는 당초 승자로 예측됐던 텍사스, 보스턴 등 기존 유력 후보들을 누르고 박병호와의 독점 교섭권을 따냈다. 지난해 예상을 깨고 미네소타와 같이 스몰마켓 팀으로 분류되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강정호(28)와의 독점 교섭권을 따낸 것과 흡사한 분위기다.

미네소타는 올 시즌 83승 79패를 기록하며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를 차지했다. 시즌 막판까지 와일드카드 진출을 놓고 경쟁을 펼치며 만년 하위권팀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팀 타격에서는 약점이 분명히 존재했다. 미네소타의 팀 타율은 0.247로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14위에 불과했다. 팀 홈런 개수도 156개로 10위에 그쳤다. 미네소타의 박병호 포스팅 입찰은 공격력 증강이 목표로 보인다.

미네소타는 간판스타 조 마우어가 1루수를 보고 있지만, 마우어는 올 시즌 10개의 홈런밖에 치지 못할 정도로 하향세가 뚜렷하다. 이 때문에 미네소타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팀으로 1루수 자원이 필요한 팀 중 한 팀으로 꼽혀왔다.

앞서 존 헤이먼, 제프 파산 등 유명 칼럼니스트들이 박병호의 미네소타행을 알렸다. 지난 2일 KBO를 통해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 공시 요청을 실시했던 넥센은 7일 새벽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1,285만 달러(약 147억원) 포스팅 응찰액을 KBO를 통해 전달 받았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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