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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드들강 십리 솔밭길 복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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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드들강 십리 솔밭길 복원된다

입력
2015.11.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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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배경 장소

2017년까지 4㎞구간 소나무 식재

한때 광주ㆍ전남 지역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온 나주시 남평읍 드들강 유원지의 십리송(十里松)이 복원된다. 영산강의 대표 지류 중 하나인 드들강의 행정명칭은 지석강이다.

지석강의 삼각주 형태로 잘 발달한 이곳은 흰 모래와 맑은 물로 여름철 피서객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일제 강점기 소월의 시 ‘엄마야 누나야’에 곡을 붙인 월북 음악가 안성현(1920~2006)이 이곳 고향 솔밭 백사장을 떠올리며 민족의 광복을 희망하는 노래를 만들기도 했던 곳이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세종조 남평 현감(縣監) 우성(禹成)이 처음으로 제방을 쌓고 현감 윤방서(1490년 재직)ㆍ임상덕(1709년 재직)이 강을 따라 소나무를 심었다는 십리송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다.

하지만 강바닥 정비와 골재, 농토개발 등 개발과정에서 소나무는 사라지고 현재는 남성리 일대 드들강 유원지에만 일부 소나무 군락이 남아 있다.

이에 따라 나주시는 지석강변 ‘십리송 복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십리송을 복원해 나주의 전통 하천숲과 대표적인 방제림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내년부터 2017년까지 사업비 22억원을 들여 나주 남평대교에서 드들강 유원지까지 4㎞구간에 소나무 등을 심어 솔밭길을 복원하는 것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남평 십리송 복원 사업이 마무리되면 관광객은 물론 지역민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장기적으로 관광자원화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구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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