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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만에 재개된 예결특위서 황우여·정종섭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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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만에 재개된 예결특위서 황우여·정종섭 뭇매

입력
2015.11.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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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으로 일주일만에 재개된 국회 예결특위에서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뭇매를 맞았다. 총선 출마가 유력한 이들 두 장관들의 거취 문제가 도마에 오른 것이다.

야당 의원들은 9일 예결특위 전체회의에서 전날 장관직 사의를 공개표명한 정 장관을 거칠게 몰아세웠다. 야당 간사인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행자부가 정 장관의 고향인 경북 경주에 특별교부세 99억원을 배정한 것을 두고 “개인의 정치적 야심으로 지역구를 챙기기 위해 준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김상희 의원도 “빨리 총선 준비를 하도록 청와대에서 ‘사표를 내는 게 좋겠다’고 했느냐”고 쏘아붙였다.

야당은 일제히 대변인 논평을 통해서도 정 장관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영록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정 장관은 ‘총선 필승’ 건배사에 대해 사과하며 총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못박았다”면서 “뻔뻔하게 거짓말로 국민들을 속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국민의 혈세를 출마에 이용한 것이라면 거짓말쟁이 ‘먹튀 장관’의 오명을 벗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황 부총리를 향한 야당 의원들의 화살은 ‘공천탈락설’에 맞춰졌다. 박범계 새정치연합 의원은 “여당 대표에 교육부총리까지 지낸 분이 공천을 받기도 힘들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굉장히 수모스럽지 않냐”고 물었다. 황 부총리는 “그 문제가 예산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비켜갔다.

한편, 여야는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4ㆍ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예산 문제와 관련해 설전을 벌였다. 야당은 “내년 7월 선체 인양 후 충분한 진상조사를 위해 특조위 활동기간을 연말까지 연장하고 그에 따른 예산도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특별법 취지에 맞게 판단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후보자는 이에 대해 “특별법의 입법취지에는 맞지 않지만 국민정서와 여론을 고려해 관계부처와 조율한 뒤 최악의 경우 예비비를 편성하는 방안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정재호기자 next88@hankookilbo.com

전혼잎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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