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에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대에서 2%대로 하향 조정했다.
OECD는 9일 내놓은 경제전망(OECD Economic Outlook)을 통해 한국의 올해 예상 성장률을 기존의 3.0%에서 2.7%로 낮췄다. OECD는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배경에 대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따른 민간소비 부진, 중국ㆍ아시아 신흥국 수요둔화, 원화강세에 따른 수출부진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앞서 IMF도 지난달 초 한국 경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1%에서 2.7%로 낮춘 바 있다.
OECD는 세계 경제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3.1%에서 2.9%로 하향 조정했다. OECD 국가 중 일본(0.7→0.6%), 독일(1.6→1.5%) 등이 소폭 하향 조정됐고, 미국(2.0→2.4%), 유로존(1.4→1.5%), 스페인(2.9→3.2%) 등은 상향 조정됐다. 비회원국 중 중국 올해 전망치는 6.8%로 변동이 없었고, 인도(6.9→7.2%)은 상향, 브라질(-0.8→-3.1%)과 러시아(-3.1→-4.0%)은 하향 조정됐다.
OECD는 내년 세계 경제도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세계 경제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3.8%에서 3.3%로 0.5%포인트나 대폭 조정됐고, 한국 내년 전망치도 3.6%에서 3.1%로 낮춰졌다. OECD는 한국 경제와 관련 “대내적으로 높은 가계부채가 민간 소비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대외적으로는 중국 경기둔화와 미국 금리 인상이 하방요인(성장률을 끌어내릴 변수)”이라고 내다봤다.
세종=이영창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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