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사우나 공사현장을 제 집처럼 드나들며 동파이프를 훔친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지난달 19~25일 은평구 한 오피스텔 지하 2층의 사우나 공사현장에 침입해 보관 중이던 동파이프 600만원어치를 훔친 이모(51)씨를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19일 새벽 공사현장에 들어가 40만원 상당의 길이 6m, 중량 50㎏의 동파이프를 전기 절단기를 이용해 4등분 한 후 가져 나오는 등 일주일 동안 총 8차례나 공사현장에 침입해 절도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씨는 해당 공사장에 야간 경비원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절단도구를 공사현장에 숨겨 놓고 인적이 뜸한 새벽 시간을 노려 수시로 침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로부터 동파이프를 매입한 고물상 업주 김모(51)씨도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아직 사용하지 않은 동파이프를 보고 충분히 장물임을 의심할 수 있었으나 확인절차 없이 매입했다”고 말했다.
양진하기자 realha@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