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ㆍ학ㆍ연 51개 기관, 첨단 전기車 부품기술 개발
그린카기술센터 이달 준공, 장비구축 후 내년 오픈
울산지역 그린전기자동차 차량부품개발 및 연구기반 구축사업이 4차년도를 지난 가운데 후속사업인 그린자동차 부품 실용화 및 실증지원 사업이 정부의 예산 지원으로 탄력을 받는 등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울산시는 지역 자동차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미래 친환경 자동차 부품산업 육성을 위해 2011년 9월 착수한 그린전기자동차 차량부품개발 및 연구기반 구축사업을 내년 8월 완료한다고 9일 밝혔다.
총 1,021억원(국비 729억, 시비 129억, 민간 16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사업은 그린 전기자동차 핵심부품을 개발하는 ‘기술개발(R&D)’과 그린카기술센터 건립 및 시험평가장비를 구축하는 ‘기반구축’으로 구분돼 추진되고 있다.
부품기업이 주관하는 기술개발 분야는 15개 핵심부품을 대상으로 34개 중소ㆍ중견기업을 비롯해 17개 대학 및 전문연구기관 등 산ㆍ학ㆍ연 총 51개 기관이 첨단 전기자동차 부품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4차년도 사업이 완료된 지난 8월 현재 특허출원 및 등록 총 97건, 국내외 학술지 게재 및 학술대회 발표 논문 총 77편 등의 기술적 성과를 내고 있다.
또한 시제품 11개 중 10개 제품을 상용화, 완성차에 적용해 총 850억원의 매출과 신규고용창출(540명)의 경제적 파급효과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기반구축 분야는 혁신도시에 그린카기술센터를 건립, 전기차 부품 연구ㆍ시험평가 장비를 구축해 기업의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중구 혁신도시에 부지 5,517㎡, 연면적 1만5,282㎡(지하 3층, 지상 11층) 규모로 조성될 이 센터는 이달 준공해 장비구축 및 시험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문을 열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그린카기술센터는 전기자동차 부품을 개발하고 시험할 수 있는 장비 16종을 구축, 기업의 연구소와 연구기관 및 대학 등이 공동으로 전기자동차와 스마트카 등 미래 첨단자동차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R&D 거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내년 8월 종료되는 그린전기자동차 차량부품개발 및 연구기반 구축사업의 후속사업으로 그린자동차 부품 실용화 및 실증지원사업을 계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부터 기업 수요를 조사하는 등 체계적으로 준비해 내년 정부 예산 50억원을 확보, 국회 예산심의 통과를 앞두고 있어 사업추진 전망이 밝다.
후속 사업은 총 367억원(국비 199억, 시비 70억, 민자 98억원)이 투입돼 내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추진된다. 그간 개발된 부품을 활용해 차량을 제작, 부품 성능과 내구성을 검증하고 부품성능 향상, 기술개발, 부품ㆍ차량의 인증평가 지원, 충전인프라 실증, 전문인력양성 등을 수행한다.
시는 미래 자동차분야의 지원정책을 지속 추진해 관련 부품기업을 육성하고, 연구개발 활성화를 통한 자동차산업의 부가가치 확대와 고용증대가 이루어 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 산업의 재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래 자동차산업 기술 변화를 대표하는 단어는 ‘친환경’으로 미국은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2018년부터 ZEV(무공해 자동차) 규제를 강화할 예정이며, 유럽도 2020년까지 평균연비 26.5km/ℓ로 규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중국도 미국 및 유럽 수준의 연비 규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국내도 24.3km/ℓ로 강화하겠다는 정부 발표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22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창배기자 kimcb@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