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3번째와 24번째 원자력발전소인 신월성 1, 2호기 준공식이 9일 경주 양남면 월성원자력본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정수성 국회의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최양식 경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신월성 1, 2호기는 현재 연간 국내 총 발전량의 3.0%인 158억㎾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대구시가 연간 소비하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개선형 한국표준형원전(OPR1000) 유형으로 건설된 최종 원전인 신월성 1, 2호기는 2000년 12월 건설기본계획이 확정됐고 2005년 10월 공사에 착수해 1호기는 2012년 7월, 2호기는 올해 7월 각각 준공했다. 총 사업비는 두 기 모두 합쳐 5조3,100억원이 투입됐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신월성 1, 2호기는 안정등급품목 품질서류에 대해 전수조사를 거친 뒤 처음 준공한 발전소여서 기존 원전보다 안전성과 경제성이 크게 향상됐다. 한수원 관계자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지진이나 해일 등 자연재해를 대비한 23건의 추가 개선사항을 건설 단계에서부터 반영한 첫 번째 원전”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원 없이 작동하는 수소제거설비와 이동형 발전차량이 설치됐고 원자로와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에 비상 냉각수를 외부에서 주입할 수 있는 냉각유로가 추가됐다. “선행 호기(한빛 3, 4~한울 5, 6) 대비 안전성이 약 9% 향상됐다”는 게 한수원 설명이다.
임소형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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