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시장 점유율 합계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5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 행진이다.
9일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015년 3분기 전체 D램 시장 점유율 순위는 삼성전자 46.7%, SK하이닉스 28.0%로 나타났다. 이어 마이크론그룹 19.2%, 난야(대만) 2.9%, 윈본드(대만) 1.3% 순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 합계는 74.7%로 지난 2분기(72.8%)보다 1.9%포인트 올라갔다. 삼성전자가 45.1%에서 46.7%로 점유율을 1.6%포인트 끌어올렸고, SK하이닉스의 점유율도 27.7%에서 28.0%로 0.3%포인트 상승했다.
합계 점유율 83.3%를 기록한 모바일 D램 수준에는 다소 못미치지만 전체 D램 시장에서도 '반도체 코리아'의 점유율 고공행진이 그대로 이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점유율 합계는 2014년 3분기에 68.2%를 기록, 2011년 4분기(67.6%)에 수립됐던 종전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이번 3분기까지 5분기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014년 4분기에는 69.1%로 70%에 육박하더니 올해 1분기에는 70.4%로 마침내 70% 벽을 돌파한 뒤 점유율을 조금씩 더 높여가고 있다.
한국 반도체 업체들의 점유율이 치솟고 있지만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PC용 수요 감소 등으로 D램 가격이 심상찮은 수준까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D램 대표 제품인 DDR3 4GB(기가바이트) 모듈 평균 계약가격은 지난 9월 18.5달러에서 10월에는 16.75달러로 9.5% 급락했다. DDR3 4GB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29.5달러에서 16.75달러로 50% 넘게 하락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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