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은행권, 금감원 검사에 앞서 집단대출 심사 자체 강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은행권, 금감원 검사에 앞서 집단대출 심사 자체 강화

입력
2015.11.09 09:41
0 0

시중은행들이 금감원 검사에 앞서 대출 심사를 자체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을 상대로 집단대출 실태점검에 나선 까닭이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최근 과열양상을 보이는 주택 분양시장의 위험 징후를 포착하고 자체적으로 집단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집단대출은 신규 아파트를 분양할 때 시공사 보증으로 계약자에 대한 개별 소득심사 없이 중도금 또는 잔금을 분양가의 60∼70% 수준까지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올 들어서는 분양시장 호조로 중도금 집단 대출만 9조원 넘게 증가하는 등 집단대출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

한 시중은행 담당 부행장은 "금감원 조사 이전인 지난 9월부터 집단대출 심사를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신규분양 아파트 공급이 인구구조에 기반를 둔 주택수요에 비해 많다는 학계 의견과 현장에서 감지되는 분위기를 고려해 분양시장에 위험 요인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금융당국이 집단대출 점검에 나서면서 은행들이 대출 줄이기를 시작했다는 일각의 시각과는 은행들이 먼저 위기 징후를 감지하고 관리에 들어갔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집단대출이 은행들의 안정적인 수익원 역할을 해 그동안 은행들이 치열한 영업경쟁을 벌여왔던 것에서 180도 달라진 모양새다.

은행권에서는 사업성이 좋지 않은 일부 비수도권 분양물을 중심으로 대출 부실화가 나타날 위험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중도금 무이자나 이자 후불제가 일반화된 것도 위험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당장 이자부담이 없다 보니 원리금 상환 능력은 고려하지 않은 채 분양권 프리미엄만 노리고 무리하게 분양신청을 하는 사례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