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가 최근 농협중앙회 축산부문의 비위 사실을 포착, 거래업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5일 농협중앙회의 축산경제부문 거래업체들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은 해당 거래업체들이 부정한 청탁을 대가로 축산경제부문 임직원에게 금품이나 부당이익을 제공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축산경제부문 고위 임원 A씨의 자택 등에 대해서도 함께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농협 수뇌부를 겨냥해 수사에 착수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큰 진척이 없는 상황에서 축산경제부문 관련 압수수색을 계기로 수사의 돌파구가 열릴지 주목된다. 농협 비리 수사는 지난 7월 농협은행으로부터 특혜 대출을 받은 리솜리조트에 대한 압수수색을 기점으로 본격화됐다. 앞서 검찰은 신상수(58) 리솜리조트 회장과 NH개발의 일감을 독점하다시피 한 H건축사사무소 실소유주 정모(54)씨를 지난 9월에, 최원병(69) 농협중앙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손모(63) 전 안강농협 이사를 지난달에 각각 기소했다. 조원일기자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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