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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여객기 사고조사위원 "조종실 소음, 폭탄 폭발 90%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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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여객기 사고조사위원 "조종실 소음, 폭탄 폭발 90% 확신"

입력
2015.11.09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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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이집트 시나이반도 중북부 상공에서 추락한 러시아 중소항공사 ‘코갈림아비아’ 소속 에어버스 A-321 여객기의 모습. 게티이미지
지난달 31일 이집트 시나이반도 중북부 상공에서 추락한 러시아 중소항공사 ‘코갈림아비아’ 소속 에어버스 A-321 여객기의 모습. 게티이미지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이집트 정부 조사위원회의 한 요원이 8일(현지시간) 사고기 블랙박스에 담긴 조종실 소음이 폭탄이 터질 때의 소리에 따른 것으로 90%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요원은 이날 사고기의 조종실 내 소음 기록을 지금까지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언급은 이집트 조사팀이 지금껏 공개한 공식 발표내용의 수위를 웃도는 것이다.

앞서 아이만 알 무카담 이집트 조사위원은 전날 여객기 추락 직전 조종석에서 '잡음'이 녹음됐으나, 여객기 추락 원인을 결론짓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복수의 미국 정보·군당국 고위 관리들도 러시아 여객기가 폭탄 테러로 이집트 상공에서 폭발, 추락했을 가능성에 점점 확신을 갖고 있다고 CNN이 이날 보도했다.

한 관리는 CNN에 폭탄 테러 가능성을 "99.9%"라고 했고, 다른 관리도 "그런 것 같다"고 밝혔다.

CNN은 이러한 언급들은 지난 5일 "폭탄이 여객기에 실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언급 수위를 크게 웃도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한 이집트 정부 조사위와도 대비된다고 CNN은 덧붙였다.

미국 관리들이 이러한 확신을 갖는 것은 이집트 시나이 반도 내 수니파 무장반군 '이슬람국가'(IS)나 그 연계세력과 시리아의 IS 요원들간 교신 내용을 가로채 분석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영국 당국이 확보한 교신 내용에는 테러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폭탄과 기폭제의 종류 등이 특정돼 있다는 것이다. 미국과 영국 관리들은 이 대화가 매우 구체적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양국 관리들이 러시아 여객기 추락이 'IS에 의한 폭탄테러'라는 최종 판단을 위한 퍼즐을 완성하지는 못한 상황이라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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