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아들 주신(29)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해 온 강용석 변호사를 상대로 1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8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박 시장은 강 변호사를 상대로 1억100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장을 지난 6일 오후 제출했다. 박 시장은 소장에서 “강 변호사가 나와 아들이 병역비리를 자행했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병역을 피했다는 허위 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강 변호사를 검찰에도 고발했다.
강 변호사는 2012년 1월 주신씨가 찍은 자생한방병원의 MRI(자기공명영상) 사진이 조작됐다며 공개 신체검사를 받을 것을 요구하다가 다음달 주신씨가 이에 응하자 두 달 남은 의원직을 사퇴했었다. 하지만 그는 올 6월부터 종합편성채널 방송 토크쇼 등에서 “병역비리 의혹이 아직 풀리지 않았다”며 다시 같은 주장을 거듭했다.
앞서 강 변호사는 지난 9월 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1심 재판 중인 양승오(57)씨 등의 대리인 자격으로 법원에 나와 주신씨의 공개 검사를 요구했다. 양씨 등의 1심 재판부도 논란을 매듭짓기 위해 지난달 6일 주신씨에게 오는 20일 재판에 출석해달라는 취지의 증인 소환장을 보내둔 상태다. 박 시장 측은 지난해부터 병역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시위 등에 대한 금지 가처분을 5건 신청하며 적극 대응해왔고, 법원은 모두 받아들였다.
손현성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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