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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눈] '순둥이' 지온과 엄태웅 부녀와의 아쉬운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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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눈] '순둥이' 지온과 엄태웅 부녀와의 아쉬운 작별

입력
2015.11.08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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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방송된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엄태웅-지온 부녀가 시청자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KBS 제공
8일 방송된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엄태웅-지온 부녀가 시청자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KBS 제공

‘울보아빠’와 ‘미소천사’로 사랑 받던 배우 엄태웅과 딸 지온이 시청자들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눴다.

8일 방송된 KBS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엄 부녀의 마지막 방송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엄태웅은 지온과 함께 어린이 집을 방문했다. 아빠가 어린이 집 입학 신청서를 작성하는 사이 밖에서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는 지온의 모습을 본 엄태웅은 “이제 지온이만의 다른 세상이 생기겠구나란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은 또 지온이와 함께 자란 개 새봄이가 새끼를 낳은 기념으로 엄태웅이 손수 케이크를 만들어 축하하는 모습도 방송됐다. 엄태웅과 윤혜진 부부는 새봄이가 낳은 강아지들에게 가락이, 오돌이, 포돌이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흐뭇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1월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합류한 엄 부녀는 세상 어디에 없는 딸 바보 아빠와 무공해 미소를 날리는 순둥이 딸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어린 시절 아버지 없이 자란 엄태웅은 늦은 나이에 얻은 딸 지온이를 유독 애틋해하며 방송 초반 지온이의 행동 하나하나에 눈물을 글썽여 울보 아빠란 별명을 얻었다. 엄마, 아빠의 선한 얼굴을 쏙 빼 닮은 지온이는 얼굴처럼 순한 성격으로 이 프로그램의 ‘대표 순둥이’로 불렸다.

방송 말미 제작진이 “지온이에게 어떤 아빠가 되고 싶냐”고 묻자 엄태웅은 “잘 모르겠다. 아버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만 생각했지 어떤 아빠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못 했다”며 “항상 믿을 수 있는 아빠, 어떤 식으로든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는 진심을 전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10개월 동안 웃음과 감동을 선물한 엄 부녀의 하차에 네티즌들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온라인 상에는 “이제 말을 하기 시작한 귀여운 지온이 못 본다니 아쉽네요”(li***), “지온아 건강하게 잘 자라렴. 행복해”(j4****), “엄태웅씨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서 항상 보기 좋았습니다. 웃음이 예쁜 지온이 보고 싶을 거야”(ja****), “사랑스러운 가족이었어요. 착한 지온이 엄마 아빠 닮아 예쁘게 자랄 것 같아요”(ji****) 등의 글을 올려 세 가족의 앞길을 응원했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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