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의 ‘한국형 용병’ 애런 헤인즈(34)가 KBL(한국농구연맹) 외국인선수 역대 최다득점을 갈아치운 데 이어 시즌 1호 트리플더블까지 작성하며 연일 기록 행진을 벌이고 있다.
헤인즈는 8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홈경기에서 26점, 18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81-74 승리에 앞장섰다. 트리플더블은 한 경기에서 한 선수가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블록슛 5개 부문 중 3가지에서 두 자리 이상의 숫자를 기록하는 것이다. 헤인즈의 생애 첫 트리플더블이자 KBL의 올 시즌 1호 기록이다. 26점을 보탠 통산 득점은 7,100득점이 됐다. 헤인즈는 전날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16점을 넣어 정규리그 통산 7,079점째를 기록하며 조니 맥도웰(전 울산 모비스)의 외국인 최다득점(7,077점)을 갈아치운 바 있다. 오리온스는 16승3패로 선두를 질주했고, 전자랜드는 4연패에 빠졌다.
앞서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홈팀 창원 LG가 부산 KT에게 83-92로 패했다. 지난 시즌 삼각 편대를 이뤘던 문태종(고양 오리온)-김시래(군 입대)-데이본 제퍼슨(퇴출)이 한꺼번에 빠져나간 LG는 이렇다 할 전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반면 2연승을 거둔 KT는 9승10패가 돼 5할 승률을 눈 앞에 뒀다. 올 시즌 LG와 세 차례 맞대결에서도 모두 승리했다. 조성민은 이번 시즌 개인 최다인 3점 슛 5개를 포함해 20점을 넣어 승리에 앞장섰다. 국가대표 복귀 후 9경기에서 8.2점으로 부진했던 조성민은 최근 4경기에서도 한 자릿수 득점만 기록하며 컨디션을 찾지 못하다가 이날 모처럼 활약했다. 어시스트와 스틸도 2개씩 곁들였다. 특히 1쿼터에만 3점슛 2개와 함께 10점을 넣었고,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는 등 이름값을 했다. LG가 길렌워터의 추가 자유투로 추격을 시도하던 4쿼터 중반에는 쐐기를 박는 3점슛을 꽂아 넣었다.
마커스 블레이클리도 21점을 보탰다. 조성민의 슛이 터지며 주도권을 잡은 KT는 3쿼터에 33점을 몰아쳐 72-62로 앞선 채 4쿼터를 시작하며 승기를 잡았다.
성환희기자 hhsung@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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