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세번째편 '1988'이 극 초반부터 남편찾기 '낚시'를 시작했다.
가족애를 강조하겠다던 제작진의 바람과는 달리 남편찾기가 전편들에 이어 마찬가지로 수면 위로 급부상했다.
'1988'은 6일 첫 방송부터 여주인공 혜리가 맡은 성덕선과 남편 후보들을 보여줬다. 특히 7일 2화 '당신이 나에 대해 착각하는 한 가지' 편에서는 성덕선의 현재 모습을 연기하는 이미연과 동갑내기 남편 김주혁까지 등장시켜 과거 동네 친구였던 류준열 고경표 박보검 이동휘 중 누구였는지 시청자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품게 했다.
'응답하라'의 신원호 PD는 방송 전 열린 간담회에서 이번 드라마가 전작들보다' 가족애가 진하게 그려지는 점'을 강조했다. 물론 첫사랑은 빼놓을 수 없는 드라마 속 코드로 남편찾기도 등장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방송 2회 만에 현시점의 성덕선 부부가 나오면서 '남편이 누구냐'에 초점이 맞춰지고 말았다. 특히 2회 후반부에 방송된 덕선이가 건넨 초콜릿이 누구에게 전달됐나는 내용도 남편찾기를 주목하는데 활용된 요소였다.
다만 '1988'이 전편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여주인공이 시간의 흐른 뒤 현재 시점에서 성인 역할까지 소화한 것과 달리 이미연이 40대 성덕선으로 나왔다. 1988년과 2015년의 간극을 20대 배우들이 좁힐 수 없기에 극중 나이와 또래인 이미연(1971년생), 김주혁(1972년생)이 등장한 점은 반길 만 하다.
'응답하라'는 남편찾기가 또 전면에 등장하며 2화가 평균 시청률 7.4%, 최고 시청률 8.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