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동계올림픽에서 스키와 바이애슬론 등 설상(雪上)종목 개최 장소인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가 독자 회생방안을 밝혀 주목된다.
강원도개발공사는 자회사인 ㈜알펜시아를 독립경영체제로 전환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독립 이후 ㈜알펜시아 콘도와 스키장, 오션700 등 수익시설을 운영을 맡는다. 그 동안 동계올림픽을 위해 지어진 스포츠파크 등 비수익시설이 알펜시아 매수를 타진했던 기업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 데 따른 조치다. 알펜시아 리조트 등 돈 되는 사업을 떼내 ‘팔릴 만한 상품’으로 키운 뒤 매각하겠다는 것이다.
강원개발공사는 또 강원랜드 주식과 기숙사 등 보유자산 매각을 통해 9,000억 원에 이르는 차입금 상환 계획도 내놨다.
공사 측은 강원랜드 전체 주식 가운데 6.11%(1,306만9,190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말 현재 평가 액이 약 5,528억 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400억 원 가량을 2017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매각할 계획이다. 또 삼척소방방재산업단지(433억 원)와 동해송정산업단지(99억 원), 기숙사(200억 원) 매각대금과 올림픽플라자 부지교환 차액(115억 원)을 확보해 빚을 갚아나간다는 복안이다.
이밖에 강원개발공사는 이날 알펜시아 ‘스포츠파크 지구’를 정부가 인수해 동계종목 전용국가대표 선수촌으로 운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공사 측은 “사업 구조조정과 매각 등 내부 자구노력은 하고 있지만,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박은성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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