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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업자 대출 사상최대

입력
2015.11.0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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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소규모 자영업자가 받은 대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경기 부진, 금리 인하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

8일 한국은행의 통계에 따르면 은행의 개인사업자(자영업자)에 대한 대출금은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23조3,000억원이나 증가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9년 이래 최대다.

이에 따라 올해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액은 전체 기업대출 증가액 44조4,000억원의 52.5%를 차지했다. 은행이 기업에 빌려준 돈의 절반 이상이 개인사업자에게 갔다는 것.

개인사업자 대출은 시간이 갈수록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2011년엔 13조원, 2012년 15조원, 2013년 17조1,000억원, 2014년 18조8,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올 들어 1월에 1조1,000억원 증가한 데 이어 2월엔 2조원으로 올라선 뒤 4월엔 2조9,000억원에 달하는 등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7월엔 개인사업자 증가액이 3조7,000억원에 달해 월별 최대규모를 기록하기도 했다.

더구나 이는 은행의 대출금만을 집계한 것이어서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이나 10월 수치 등을 합산하면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이보다 더 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도 9월 말 현재 중소기업(554조6,000억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232조6,000억원에 달했다.

이런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한은의 저금리 기조 지속이다. 또 경기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대출금으로 버티는 자영업자들의 영향도 크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저금리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자금 사정이 어려워진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대출을 많이 신청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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