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소공점의 매출이 2년째 롯데백화점 본점을 앞질렀다.
롯데면세점 소공점은 지난해 1조9,800억원의 매출을 올려 롯데백화점 본점(1조8,000억원)을 처음으로 따돌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롯데백화점 본점은 1조4,500억원, 롯데면세점 소공점은 1조7,600억원(추정치)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 추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지하 1층부터 13층까지가 매장인 서울 소공동 소재 롯데백화점 본점 건물에서 롯데면세점 소공점은 9층에서 11층까지 쓴다. 양측이 9층을 절반씩 나눠쓰는 점을 고려할 때 백화점 본점이 영업면적 대비 4.6배를 사용하지만, 매출은 2년째 면세점에 뒤졌다.
롯데면세점 소공점의 이런 매출은 단일 매장으로선 국내 유통업계를 통틀어서도 단연 1위다.
이는 유커(중국 관광객) 덕분이다. 명동으로 유커가 몰리면서 롯데면세점 소공점 매출을 늘렸다. 2013년 1조4,800억원에서 2014년 1조9,800억원으로 33% 증가했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도 올해 매출 역시 나쁘지 않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메르스 탓에 3분기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 줄었으나 같은 시기 워커힐 면세점(-31%), 신라면세점(-25.5%)보다 나쁘지 않고 4분기에 매출이 회복돼 적어도 작년 수준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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