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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이란 방문…한국 외교장관으론 14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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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이란 방문…한국 외교장관으론 14년만

입력
2015.11.08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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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외교장관이 7일(현지시간) 오전 이란 테헤란을 찾았다.

한국 외교장관의 이란 방문은 2001년 한승수 장관 이후 14년 만이다.

윤 장관은 이날 오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을 예방하고 핵협상 타결 뒤 양국간 협력을 다짐했다.

이란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은 언제나 이란을 친구로 생각했다"며 "50년에 걸친 양국간 관계와 문화적 공통성이 경제·정치 분야의 교류와 연대를 공고하게 하는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란의 성공적인 핵협상이 동아시아의 정치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의심할 여지없이 앞으로 정부간 교류가 많아질 것이며 한국의 경제 기관이 이란으로 앞다퉈 진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하니 대통령은 "우방으로서 양국의 관계를 증진하기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면서 "이런 환경을 이용해 두 나라가 더 좋은 방향으로 모두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화답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한국 회사가 이란 시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민간부문에서 협력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두 나라가 문화적으로 공통점이 있는 만큼 문화, 과학, 관광과 같은 영역에서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윤 장관은 이날 이란 외교부 청사에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만나 다방면에 걸친 양국간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한국이 유엔과 서방의 대(對)이란 경제·금융제재에 동참한 탓에 이란과 접촉이 위축되긴 했지만 예외를 인정받아 제재 하에서도 하루 10만 배럴의 원유를 꾸준히 수입하면서 교류를 이어왔다.

2010년엔 수출입 대금 결제를 위해 한·이란 원화결제 계좌를 한국내 은행 2곳에 개설, 제한적이나마 교역을 계속했다.

한국 정부는 핵협상 타결 직전인 올해 6월 조태용 당시 외교부 1차관이 이란을 방문한데 이어 8월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및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 9월 김홍균 외교부 차관보 등 고위 인사의 방문을 통해 이란과 고위급 교류를 재개하는 수순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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