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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고3, 복습으로 다진 ‘내 지식’이 무리한 선행학습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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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고3, 복습으로 다진 ‘내 지식’이 무리한 선행학습보다 낫다

입력
2015.11.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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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위치 파악하면 효과적 학습

명확하고 구체적인 목표 설정 필요

장점 극대화할 수 있는 공부법 찾고

대입제도 변경되는 점도 신경써야

2016학년도 수능이 끝난다. 이제 고2 학생들이 선배들의 바통을 이어받아 본격적으로 대입레이스의 시작선에 서게 될 것이다. 국어 A/B 통합, 한국사 필수 응시 등 굵직한 변화가 있는 2017학년도 수능을 치르는 만큼 고2 학생들이 현 시점에서 어떤 점을 유의하며 대입을 준비하면 좋을 지 살펴보자.

1. 나의 수준과 위치를 파악하자!

지금 본인의 수준을 얼마나 정확하게 알고 있는가. 가장 기본적인 학생부의 교과와 비교과, 수능, 수시에 지원한다면 전형에 따라 논술, 적성 등 영역을 구체적으로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1학년 때부터 체계적으로 목표를 정해 준비해 온 학생이 아니라면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고3에 진학하기 전에 이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내 상태를 알아야 나에게 유리한 전형요소 및 취약한 점이 무엇인지 알 수 있고, 그에 따른 준비가 가능하다. 특히 교과성적에 있어서는 내가 지원할 전공에 따른 교과별 유ㆍ불리, 교과 내에서의 취약부분 등을 반드시 파악해야 한다. 수준과 위치파악이 먼저 돼야 고3이 되어서도 짧은 시간 안에 효과적인 학습이 가능하고, 성적 향상 가능성도 높아진다.

2. 희망대학이 아닌 ‘목표대학’을 설정하자!

앞서 말했듯 입시는 명확하게 나를 아는 것에서 출발한다. 이제는 우선 2학년까지의 내신성적과 모의고사 성적을 통해 지원 가능한 대학을 찾아보자. 이때 내신성적은 주요교과(국, 수, 영, 사/과)의 등급으로 파악하고, 모의고사는 백분위를 통해 알아보는 것이 좋다. 여기서 지원 가능한 대학은 단순히 희망대학, 즉 ‘가고 싶은 대학’이라기보다 목표대학을 말한다. 실제 고3이 된 후에 대입을 준비하며 변경될 수는 있겠지만 명확한 목적지가 있을 때 구체적인 전략도 나온다. 또 책상 앞이나 노트 등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놓으면 대입준비에 대한 마음을 새롭게 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3. 자신만의 공부습관과 방법을 정립하자!

지금까지 무계획적인 학습을 해왔거나, 본인만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공부방법 없이 공부를 해오진 않았나 돌아보자. 고3이 되기 전인 지금이 본인의 공부방법을 되돌아보고, 습관을 수정, 보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막연하게 느껴진다면 전문가나 선배들이 추천하는 좋은 공부법을 참고해 적용해보고, 본인만의 방법으로 만들어나가자. 또 고교 2년 간 공부해오면서 본인만의 방법을 통해 성적이 상승한 경험이 한번이라도 있었다면 그것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나만의 분명한 공부습관은 다른 친구들의 페이스에 말리지 않고, 본인만의 경주를 할 수 있는 좋은 무기가 된다.

4. 대입제도의 변화를 정확하게 이해하자!

현 고2 학생들이 대입을 치르는 2017학년도의 대입은 선배들이 치렀던 대입과 좀 다르다. 선배들이 치렀던 대입과 본인이 치를 대입의 차이를 명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인문계, 자연계 수험생 모두 수능에서 한국사를 필수로 치러야 한다. 그리고 수준별 수능이었던 국어영역이 하나로 통합되며, 정시모집에서는 군 분할 모집이 완전히 폐지된다.

또 좀 더 분석적으로 대입제도를 볼 필요도 있다. 예를 들어, 대입에서 수시비중이 점차 증가해 2017학년도 대입에서는 전체 선발인원의 70%에 육박한다. 수시전형의 비중이 큰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일반전형의 인원 변화보다는 특별전형 인원 증가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수시만 집중 공략하면 대학 진학이 수월해질 것이라 막연하게 생각하기보다는 정시까지 바라보면서 수능 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현명하다. 먼저 기본적으로는 대입제도, 더 나아가 내가 삼은 목표대학의 2017학년도 전형계획을 차근차근 살펴보자.

5. 선행보다 복습위주의 완성도 있는 학습을 하자!

현 시점에서 학습의 방향을 어떻게 세워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생길 수 있다. 욕심 내서 무리한 선행학습을 하기 시작하면, 아직 본격적인 대입이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부에 대한 의욕이 떨어지거나 진도만 많이 나가려고 하는 수박 겉핡기 식의 공부가 될 수 있다. 고3이 되기 전,고교 2년 과정에서 배운 것에 대한 복습을 통해 배운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드는 공부를 하자. 선행학습을 해서 공부량을 어느 정도 끌어올려야 한다는 조급함이 생길 수는 있다. 그러나 수능 출제가 쉬워지고 있는 만큼 고득점으로 가는 길은 탄탄하게 쌓아놓은 기본기라는 것을 잊지 말자!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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