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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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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는다는 건 사실 길을 만드는 일인지도 몰라. 길을 잃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야. 어차피 자연에 있어 정해진 길이란 없는 것이니까.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닐지도 몰라.”

- ‘거기 우리가 있었다’

정현주 지음, 중앙북스

라디오 작가 정현주의 에세이. 저 말은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서울에서 길을 잃는 작가의 친구가 한 말이다. 물론 깨달음은 서울이 아닌 몽골에서 얻어 왔다. 길을 잃은 그 자리에서 모든 것을 길로 보기 시작한 사람들을, 작가는 따뜻한 미소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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