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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프랑스 최고훈장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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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프랑스 최고훈장 받아

입력
2015.11.0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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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3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그랑 도피시에'를 수여받고 있다. 한진그룹 제공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3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그랑 도피시에'를 수여받고 있다. 한진그룹 제공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프랑스 최고권위의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그랑 도피시에를 받았다. 이 훈장을 받은 한국인은 조 회장과 조 회장의 아버지인 고 조중훈 한진그룹 선대회장 둘 뿐이다.

한진그룹은 조 회장이 지난 4일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에서 방한 중인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레지옹 도뇌르 그랑도피시에’를 수여 받았다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한-불 양국 경제발전을 위해 노력해준 조 회장의 공헌에 대한 감사의 인사”라며 “프랑스는 조 회장과 같은 친구를 갖게 된 것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레지옹 도뇌르 훈장은 1802년 나폴레옹 1세가 제정한 영광의 군단이라는 뜻의 프랑스 최고훈장으로 영예로운 삶을 산 인물에게 수여된다. 슈발리에(기사) 오피시에(장교) 코망되르(사령관) 그랑도피시에(대장군) 그랑크루아(대십자) 등 5개 등급으로 나뉜다. 그랑크루아는 프랑스 대통령에게만 수여되는 훈장 등급으로 그랑도피시에 등급은 외국 국가원수들에게 최고 예우로 수여되는 사실상 최고 등급 훈장이다.

프랑스 정부는 조양호 회장이 2000년부터 민간 차원의 대불 협력창구인 ‘한-불 최고경영자클럽’ 한국측 위원장, 2013년부터 ‘한-불 상호교류의 해’ 한국측 조직위원장을 맡아 양국간 경제뿐 아니라 문화ㆍ예술 교류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높게 평가했다. 특히 한국과 프랑스 외교관계 수립 1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한-불 상호교류의 해 한국측 조직위원장으로서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양국의 합동위원회 개최 및 주요 행사 추진, 기업 후원 등 다양한 부문에서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는데 큰 감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조 선대회장이 한국과 프랑스 간 교류의 초석을 다졌다면 조 회장은 양국 관계의 품격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회장은 최근 루브르 박물관에 이어 오르세 미술관에 후원을 결정하며 문화ㆍ예술 부문의 민간 외교관으로서 역할을 꾸준히 수행하고 있다.

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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