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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자협회 “성추행 논란 최몽룡, 집필진 사퇴 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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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자협회 “성추행 논란 최몽룡, 집필진 사퇴 시켜야”

입력
2015.11.0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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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역사교과서 대표 필진으로 초빙된 최몽룡(고고미술사학과) 서울대 명예교수가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자택에서 교과서 집필 문제와 관련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정 역사교과서 대표 필진으로 초빙된 최몽룡(고고미술사학과) 서울대 명예교수가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자택에서 교과서 집필 문제와 관련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한국여기자협회(회장 강경희)는 국정 역사교과서 대표 집필진으로 초빙된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여기자 성추행 논란에 대해 최 교수의 집필진 사퇴를 촉구했다.

협회는 성명을 통해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여기자에게 심각한 성적 수치심을 느끼도록 만든 상황에 깊은 우려와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취재 현장에서 마땅히 지켜야 할 품격과 존엄이 훼손당한 것은 명백한 인권 침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최몽룡 교수는 국사편찬위원회에 집필진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성명서 전문

한국여기자협회(회장 강경희)는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여기자에게 심각한 성적 수치심을 느끼도록 만든 상황에 깊은 우려와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취재 현장에서 마땅히 지켜져야 할 품격과 존엄이 훼손당한 것은 명백한 인권 침해이다.

더 큰 문제는 이처럼 분별력이 부족한 학자가 우리 아이들이 배울 역사 교과서 집필진에 선정됐다는 점이다. 기자들을 만나는 공적 자리에서 술을 마시고 성적인 농담을 한 것도 모자라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학자가 어떻게 미래 세대에게 올곧은 역사관과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겠는가.

우리는 또한 이번 사건이 우리 사회에 아직도 남아있는 여성에 대한 저급한 인식 수준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이에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는 최몽룡 교수를 집필진에서 물러나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2015년 11월 6일 한국여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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