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숭례문 옆 대로 한가운데 설치된 자전거우선도로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한국일보의 보도(11월 3일자 한국일보닷컴) 이후 서울시가 뒤늦게 자전거 표시를 지우는 등 정비작업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자전거 진입 자체가 힘든 편도 5차로의 한 중앙에 자전거도로를 지정했다가 이를 번복한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 달 공공자전거 ‘따릉이’ 사업을 시작하며 자전거와 차가 함께 다닐 수 있는 자전거우선도로를 시내 63km 구간에 신설했지만 안전확보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자전거 표시만 했을 뿐 사고 위험 요소가 상존한 기존 도로와 달라진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사진 왼쪽부터 3일 서울 숭례문 오거리 시청 방향 차로 한 가운데에 설치된 자전거우선도로(붉은 색 원 안에 자전거 표시), 5일 같은 장소에서 자전거우선도로 표시를 지우는 모습, 6일 표시가 지워진 도로 모습.
김주영기자 will@hankookilbo.com
김형준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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