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프로야구가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의 총 입장 관객을 762만2,494명으로 발표했다. 이는 정규시즌 736만529명(720경기)과 올스타전 1만8,000명(1경기), 포스트시즌 24만3,965명(15경기)을 더한 총 관객 수로 역대 최다였던 2012년 753만3,408명을 넘어섰다.
KBO 리그는 2011년 처음으로 총 관객 700만명을 돌파하고 2012년에는 750만명을 동원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했으나 2013년과 2014년에는 700만명을 넘어서지 못했다. 그러나 3년 만에 다시 700만명 선을 회복하고 역대 최다 760만명을 돌파했다.
올 시즌은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10구단 체제로 출범해 기록, 경기 수, 관객 수 등 여러 부문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리그가 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첫발을 뗐지만 시즌 초반 잦은 비로 인해 날씨가 추워지면서 예상만큼 많은 관객이 들지 않았다.
5월 들어 날씨가 풀리면서 평균 관객 수가 4월과 비교해 경기당 평균 약 2,000여명이 증가하며 리그 흥행에 청신호가 켜지는 듯했지만 증가 추세도 잠시였다. 5월말 발생한 중동 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1만2,000명이었던 평균 관객 수가 6월에는 8,000여명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점차 메르스의 영향력이 약해지고 정규시즌 우승 경쟁과 올해 신설된 와일드카드 결정전 등으로 순위 싸움이 본격화되면서 관객 증가율이 회복세로 이어져 KBO리그 역대 최다 관객 신기록이 세워졌다.
KBO는 "올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야구장을 꾸준히 찾아준 팬들이 있어 새로운 기록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며 "2016년은 올해보다 더 기대가 되는 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내년에는 서울 고척스카이돔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가 새로 개장해 팬들이 좀 더 편안하고 즐겁게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야구장 인프라가 조성돼 관람 환경이 한층 향상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라면서 "리그의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내실을 다져 팬들이 원하는 KBO 리그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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