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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충 방제 모범 지자체 사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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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충 방제 모범 지자체 사천시

입력
2015.11.0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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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시는 우수한 소나무 재선충 방제사업으로 타 지역의 모범이 되는 곳이다.

사천시는 효과적인 방제사업으로 지난해 재선충 피해고사목이 13만1942개에 달했으나 올해에는 4만7398개로 64%나 대폭 감소했다.

사천시가 가장 자랑하는 방제활동은 피해목의 재활용이다.

일반적으로 재선충이 감염된 소나무는 배어진 후 파쇄처리된다. 이는 산림자원의 낭비일 뿐 아니라 폐기 과정에서 재선충이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는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나 사천시는 피해목을 발전소 연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안해냈다. 폐목재도 활용하고 재선충 전염도 막을 수 있는 것. 사천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폐목재 처리 전문업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1,000여톤의 목재를 한국동서발전의 열병합발전소에 공급했다.

산림청은 지난 7월 이 사업의 우수성을 확인하고 사업을 주도한 사천시청의 박도희 주무관을 '재선충병 방제 우수공무원'으로 선정, 산림청장 표창을 수여했다.

지역 특성에 따른 관군의 협력도 주목할만하다. '첨단 항공산업의 메카'사천시는 올초 지역에 있는 공군 제3훈련비행단과의 공조를 통해 재선충 소나무 3,750그루를 파쇄처리했다. 여기에 투입된 인원은 하루 80여명으로 연인원은 총 1,663명이다. 또 산불조심기간 동안 산불진화 임차헬기를 활용해 400그루의 파쇄처리된 소나무를 옮겼다. 덕분에 이 기간 산불진화 임차 헬기의 활용도가 극대화 됐다.

이밖에도 사천시는 다양한 분야에서 방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땅에서는 피해 고사목을 잘라서 파쇄하고 약재를 살포했다. 하늘에서도 700ha에 달하는 산림에 약재를 뿌렸다. 최근에는 매개충 유인트랩을 설치하는 등 새로운 방제 활동 개발에도 열중하고 있다.

사천시 관계자는 "늦어도 2017년에는 재선충 감염 소나무를 안심할만한 수준인 2만그루 이하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재선충은 한 순간만 방심해선 안된다. 완전방제를 이루기 위해 항상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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