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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 산화한 해병 2명,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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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 산화한 해병 2명,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 이장

입력
2015.11.0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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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우 하사, 문광욱 일병 100m 떨어진 합동묘역으로 16일 이장(移葬)

23일 연평도 포격도발 5주년 앞두고 추모 열기 고조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산화한 고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시신을 제2연평해전 전사자 합동묘역으로 이장(移葬)하는 행사가 1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다. 정부는 23일 연평도 포격 5주년을 맞아 참배객들의 관심을 높이고 고인들에 대한 추모 열기를 고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산화한 해병대 고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시신이 16일 기존 국립대전현충원 사병3묘역에서 100m 떨어진 제2연평해전 전사자 합동묘역으로 옮겨 안장된다. 왼쪽 아래 사진은 서 하사와 문 일병의 현재 묘역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산화한 해병대 고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시신이 16일 기존 국립대전현충원 사병3묘역에서 100m 떨어진 제2연평해전 전사자 합동묘역으로 옮겨 안장된다. 왼쪽 아래 사진은 서 하사와 문 일병의 현재 묘역

정부 관계자는 5일 “서 하사와 문 일병의 묘역이 천안함 46용사나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과 제법 떨어져 있어 참배객들이 잘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며 “23일 연평도 포격도발 5주년을 앞두고 묘역을 옮겨 더 많은 국민들이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 하사와 문 일병의 묘역은 대전현충원의 사병제3묘역에 조성돼 있다. 제2연평해전 때 전사한 6명의 합동묘역과는 100m 정도 거리다.

두 해병이 영면하게 되는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은 올해 영화 ‘연평해전’이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한 이후 주변에 조형물이 추가로 설치되는 등 말끔하게 새로 단장됐다. 때문에 참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데 비해 서 하사와 문 일병의 묘역은 눈에 잘 띄지 않아 인적이 드문 상태다. 두 사건이 연평도와 인근 해상이라는 같은 지리적 공간에서 발생했는데도 전사자들에 대한 추모와 관심은 대조적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무엇보다 정부의 이 같은 결정에는 유족들의 적극적인 요구가 있었다. 현행 국방부 훈령에 따르면 정부 주관 공식행사는 5주년까지만 실시하도록 돼 있다. 23일 연평도 포격 5주기 추모식이 끝나고 나면 내년부터는 해병대 자체 행사로 치러야 하기 때문에 국민적 관심이 시들해질 수밖에 없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제2연평해전 전사자 합동묘역도 유족들의 합의 덕분에 제각각 분산 안장돼 있던 전사자 6명을 13년 만에 한 곳에 모시게 된 것”이라며 “서 하사와 문 일병도 같은 곳으로 안장하면 참배객들의 불편함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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