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결승전 제5국
백 신진서 3단
흑 한승주 2단
<장면 2> 백이 우변에서 △로 둬서 흑 한 점을 확실히 제압했을 때 과거에는 흑이 즉각 <참고1도> 1, 3을 선수하는 게 정석이었지만 요즘은 웬만하면 그냥 놔뒀다가 나중에 뒷맛을 노리는 게 일반적이다. 그렇지만 실전에서 한승주가 좌하귀 삼삼에 쳐들어간 건 조금 빠른 느낌이다. 그보다 대세점인 상변 A를 먼저 차지하는 게 더 좋았다는 윤현석 9단의 강평이다.
흑1에 대해 백이 2, 4로 차단해서 10까지 진행하자 한승주가 일단 11로 끊어서 백돌에 흠집을 만들어 놓은 다음 13으로 귀를 살았고, 백도 14로 호구 쳐서 지킨 것까지는 피차 당연한 수순이다. 이후 한승주가 바로 좌변 흑돌을 움직여서 15부터 19까지 진행했는데 그동안 신진서도 18, 20을 두게 돼서 전혀 불만이 없다.
초반 진행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느낀 한승주가 21부터 25까지 백진 삭감을 서둘렀지만 신진서가 24, 26으로 연결해서 여기서도 흑이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렇다고 <참고2도> 1로 차단하는 건 2, 4로 역습 당해서 오히려 흑이 쫓기는 신세가 된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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