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시에 위치한 오투리조트가 인수 대상자 찾기에 또 나선다. 올 들어 벌써 세 번째다.
태백관광개발공사는 공개입찰방식이 아닌 자금능력을 입증하는 인수의향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한적 입찰방식’으로 오투리조트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5일 밝혔다. 현재 인수의향서를 접수 중에 있으며 입찰일은 오는 20일 전후로 정해질 예정이라고 공사 측은 덧붙였다.
태백시가 출자한 지방공기업인 태백관광개발공사가 4,403억 원을 들여 2008년 12월 문을 연 오투리조트는 경영난으로 채무액이 3,641억 원에 달해 지난해 6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올 들어 새 주인 찾기에 나섰으나 지난 3월 매각이 유찰됐다. 유찰 두 달 뒤인 지난 5월 풍력발전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계약금 잔액 40억 원을 기한 내에 납부하지 못해 우선협상대상 지위를 해지했다.
태백시와 관련 업계는 오투리조트 인수 가격이 2차 매각 때와 비슷한 810억 원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도 우선협상 대상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오투리조트는 더 이상 매각 연장 없이 파산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하다.
박은성기자 esp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