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사회관계형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영향력 확대를 위해 사진ㆍ동영상 기반 SNS인 ‘인스타그램’으로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을 정조준한다. 페이스북은 2012년 4월에 이용자들이 사진과 동영상을 주로 공유하는 인스타그램을 약 1억달러에 인수했다.
페이스북코리아는 5일 지난 9월 국내 시장에 선보인 인스타그램 광고 서비스 발표회를 열었다. 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대표는 “최근 9개월 내 새로 인스타그램을 시작한 1억명 중 절반 이상이 유럽과 아시아에 있다”며 “구체적 숫자를 밝힐 수 없지만 한국은 인스타그램 이용자가 전년 대비 2배 증가하는 등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스타그램 월 평균 이용자수는 약 4억명으로 페이스북(15억명)에 크게 뒤처진다. 그러나 시장조사업체 TNS과 인스타그램의 분석에 따르면 오히려 우리나라 이용자들에게 더 많은 영감을 주는 SNS로 조사됐다. 사진과 동영상 등 시각적 표현에 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은 기업들이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해 인스타그램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삼성그룹이 적극적이다.(본보 10월15일자 10면 보도) 조 대표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많은 회사들이 인스타그램의 성장세나 시각적 표현에 매력을 느껴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이날 매출 45억달러, 순이익 8억9,600만달러를 기록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의 90% 이상을 광고로 벌어들였는데, 특히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이용자 1인당 광고매출이 1.36달러로 전년 대비 21% 성장했다. 따라서 앞으로 국내 기업들이 인스타그램 마케팅에 본격저으로 뛰어들면 페이스북에 대한 모바일 광고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서희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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