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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인스타그램으로 한국 광고시장 정조준

입력
2015.11.0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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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대표가 5일 서울 동대문의 한 호텔에서 인스타그램 광고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페이스북코리아 제공
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대표가 5일 서울 동대문의 한 호텔에서 인스타그램 광고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페이스북코리아 제공

세계 최대 사회관계형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영향력 확대를 위해 사진ㆍ동영상 기반 SNS인 ‘인스타그램’으로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을 정조준한다. 페이스북은 2012년 4월에 이용자들이 사진과 동영상을 주로 공유하는 인스타그램을 약 1억달러에 인수했다.

페이스북코리아는 5일 지난 9월 국내 시장에 선보인 인스타그램 광고 서비스 발표회를 열었다. 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대표는 “최근 9개월 내 새로 인스타그램을 시작한 1억명 중 절반 이상이 유럽과 아시아에 있다”며 “구체적 숫자를 밝힐 수 없지만 한국은 인스타그램 이용자가 전년 대비 2배 증가하는 등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스타그램 월 평균 이용자수는 약 4억명으로 페이스북(15억명)에 크게 뒤처진다. 그러나 시장조사업체 TNS과 인스타그램의 분석에 따르면 오히려 우리나라 이용자들에게 더 많은 영감을 주는 SNS로 조사됐다. 사진과 동영상 등 시각적 표현에 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은 기업들이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해 인스타그램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삼성그룹이 적극적이다.(본보 10월15일자 10면 보도) 조 대표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많은 회사들이 인스타그램의 성장세나 시각적 표현에 매력을 느껴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이날 매출 45억달러, 순이익 8억9,600만달러를 기록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의 90% 이상을 광고로 벌어들였는데, 특히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이용자 1인당 광고매출이 1.36달러로 전년 대비 21% 성장했다. 따라서 앞으로 국내 기업들이 인스타그램 마케팅에 본격저으로 뛰어들면 페이스북에 대한 모바일 광고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서희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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