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면세점 사업권 신청에 뛰어든 업체들이 관광벨트 싸움을 벌이고 있다. 면세점 유치로 지역 상권 발전을 강조하면서 일제히 해당 지역의 관광벨트 조성을 카드로 꺼내 들었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5일 서울 남대문 시장을 글로벌 명품 시장으로 육성해 서울 도심의 관광벨트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를 위해 신세계는 중소기업청과 손잡고 한류 먹거리 특화 골목을 조성하고 남대문시장에 외국인 관광객 전용 라운지를 만드는 등 12개 관광 콘텐츠 핵심 개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SK네트웍스도 이날 서울 동대문 및 광장동 워커힐호텔을 거점으로 서울과 경기ㆍ강원도를 연결하는 동부권 관광벨트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SK네트웍스는 8,200억원을 투자해 해당 지역의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1,87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특히 SK네트웍스는 해외 20개국 52개거점의 영업망을 적극 활용해 경기ㆍ강원 지역 축제에 외국인 관광객 유치 및 홍보 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롯데면세점도 서울 송파구 및 강남구, 서초구 등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강남권 관광 벨트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롯데면세점은 서울 강남과 강북 지역을 연결하는 시티투어버스도 별도 운영할 방침이다.
관세청은 연말 사업권이 만료되는 시내 면세점(서울 3곳, 부산1곳) 4곳에 대해 사업권을 신청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경영능력, 주변 관광인프라, 경제·사회발전공헌도, 상생협력 등을 평가해 14일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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